목록2024/01/06 (2)
IDEA
요근래 엄마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무거워서 떠지지 않는 눈꺼풀... 점점 말라가는 몸... 높아져만 가는 염증수치... 엄마를 보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것밖에 다른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답답하다. 그제 요양재활병원에 전화를 하면서 느낀 건, 엄마가 스텐트 시술을 하기 전에 그 병원으로 옮겼어야 했다는 것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이 터지고 나서 대응하는 일뿐이다. 그런데 그 대응하는 과정에서 예방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방법을 알게 된다. 혹시라도... 기운이 없는 부모님이 병원에 가야 한다면 대학병원이 아닌 재활병원으로 가기를... 대학병원은 급성기 환자들을 위한 병원 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급성기 환자란 수술을 요하는 환자라는 뜻인 것 같..
어제 아침부터 편두통이 있었는데... 엄마를 보고 와서 잠이 들었다가 이제야 일어났다. 몇 달 동안 쌓인 피로가 한꺼 번에 몰려온 듯한 기분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고, 누구를 만날 것인가 하는 것은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어제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상형에 대해서... 재미는 없어도 한결같은 사람... 기본을 알고 성실하고 공정한 사람. 함께 대화가 통하는 편안한 사람. 건설적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 치열하게 토론하고 나서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스스로 질문을 하며 성장하는 사람. 물론 나만 사랑하고 책임감은 기본! 사실 이제껏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고 하면 정확하게 말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외편에 보면 '원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