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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매일 같이 엄마를 보러 가는 일은 일상이 되어버렸고, 일상이라는 것은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엄마가 눈을 뜨건 안 뜨건 상관없이 살아있는 엄마 옆에서 매일 40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밥을 먹을 정도의 친분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제 카페 사장님 내외분이 밥을 사주셔서 오늘 대접한다는 의미로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갔는데, 나의 실수였다. 프리미엄이라고 다른 집보다 가격도 비싸게 받으시면서 그런 것을 파시다니....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연휴 뒤라 준비하실 시간이 없으셨으면 차라리 재료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셨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게 맞는 게 ..
예전에도 조커를 봤었는데... 이번에 본 조커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 사회의 조커들이 나는 무섭다. 조커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상처받은 조커들... 아서는 왜 조커가 되었는가... 현대 사회가 조커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왜 이 영화가 그토록 극찬을 받는지... 호아킨 피닉스의 호연 때문에? 과연 그것만이 극찬을 받아야 하는 요소일까? 나에게는 한 영혼이 보였다. 상처받은 영혼. 고담시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그래서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영혼이. ........ "내 죽음이 내 삶보다 가취 있기를..." - 아서 소시민으로서의 성실한 아서의 죽음이 가치가 있을까? 수많은 사람을 죽인 악당 조커의 죽음이 가치가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