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즐거움 본문
오후엔 엄마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오전에 내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했는지.
지그시... 그렇게 우리는 눈을 맞추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줄 아는 듯,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서 놓쳤을 수도 있는데,
놓치지 않고 봐서 기쁘다.
요즘 엄마가 손에도 힘을 주려고 하고,
힘을 내려고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말을 하려고 혀를 움직이는 일이 잦은데
호흡기때문에 말을 하지 못한다.
하루에도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오후가 천당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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