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평온함 본문
간호사들이 지나가며 면회시간 전에 가서 기다리는 날 보고 "매일 저렇게 오는 거 쉽지 않은데"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오랜 습관 중에서 어디든 먼저 가서 기다리는 습관이 있다.
대부분 30분이나 20분 전....
엄마를 만나러 가는 것도 그렇다.
오전 오후... 모두...
가끔은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다.
오늘은 오전과 오후에 별 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다.
겉으로는 힘을 내려는 것 같은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부의 상태가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서 정확한 상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그 누구도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없는 상태라서 나는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고 한다. 임종이 가까웠다고 와 달라고. 막나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고 한다. 호전되고 있다고. 그래서 안 갔는데... 임종을 지킬 수 없었다고 후회하셨다.
그런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서... 난 오늘도 엄마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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