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오늘은 그냥 본문
오늘은 엄마가 눈을 뜨지 않은 채로
오전 오후를 그렇게 옆에 앉아 있다가 왔다.
엄마가 눈을 뜨지 않으면 못 보고 온 것 같이 아쉽다.
날씨가 차가워 손을 따뜻하게 해주고,
엄마가 내가 잘 때 늘 그렇게 했듯이
머리를 이마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오후에 혈당을 재는데,
지난 번보다 조금 올랐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오늘 같은 날은 뭔가 힘이 빠진다.
그래도 이렇게 자는 건 일어나려고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겨울에 나뭇잎이 다 떨어지듯이
죽은 듯 보이지만 결국 봄이 되면 살아나는 것처럼
이런 시간이 지나면 엄마도 일어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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