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세인트 빈센트 본문
성인(Saint)이란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사람입니다.
저희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3월 언젠가에요.
제가 주변의 성인으로 뽑은 분은
로체스터의 세인트 윌리엄 같은 분이죠.
겉으로 보기에 저의 성인은
자격 미달로 보일 수도 있어요.
늘 불만이 많거든요.
사람들을 싫어하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죠.
까칠하고 세상을 증오하고 후회도 많이 하고요.
주당에 골초에 도박하고, 욕도하고,
거짓말도하고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죠.
밤의 여인과 친하고요.
근데 이건 얼핏 봤을 때의 얘기고
좀 더 자세히 보면
그 뒤에 다른 사람이 있어요.
빈센트 맥케나 씨는
1946년 쉽헤드 베이에서
아일랜드 이민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브루클린 거리에서
가난하게 자라
배워서는 안 될 것들을 배웠죠.
싸움, 욕, 도박
1965년 미군 제5연대 소속 450명 중 한 명으로
베트남 라 드랑에 파병되자마자
2천 명의 적군에게 기습당하죠.
그때 적군의 총격에 발이 묶인 장교 둘을
안전하게 구해 냈어요.
용맹함을 인정받아 훈장도 받았죠.
빈센트 씨가 어떤 분인지는
저한테 해 준 일을 보면 잘 아실 거예요.
처음 이사 왔을 때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때 아저씨가 절 받아주셨죠.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을 텐데
그렇게 하셨어요.
성인처럼요.
40년 동안 옆을 지켜 준 아내
샌디도 같이 만났어요.
최근에 돌아가셨지만
지난 8년간 매주 부인의 빨래를 했어요.
그전부터 아저씨를 못 알아보셨지만요.
성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거든요.
저한테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셨고,
뜻을 굽히지 말고 용감하라고
크게 말하고
담대하라고 가르쳐주셨죠.
성인들도 뜻을 이루려면
자신과 남들을 위해 싸워야 하니까요.
도박도 가르쳐 주셨어요.
경마, 키노, 오버언더까지
덕분에 전 열여덟 살까지 외출금지죠.
그렇지만 리크스 감수와 올인을 배웠어요.
살면서 그런 게 필요할 때도 있잖아요.
아저씨네 고양이 필릭스에요.
아저씨는 정어리를 먹어도
필릭스한테는 고급 사료를 주죠.
성인들은 희생을 하거든요.
아저씨는 결점투성이예요.
아주 심하게요.
하지만 다른 성인들도 그래요.
결국 성인도 사람이니까요.
아주 인간적인 사람들이죠.
용기, 희생, 동정심, 인간애가
성인의 조건이라면
빈센트 씨가
로체스터의 세인트 윌리엄 씨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이자 베이비시터인
빈센트 맥케나 씨를
성인으로 소개합니다.
쉽헤드 베이의 세인트 빈센트 씨입니다.
Thank you, sir.
Thank you,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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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성숙한 시각과 태도에 박수를!
어른에게는 편견들이 존재하다.
A는 B일거야.
"일거야"는 "그렇다"의 완곡한 표현일 뿐.
그 편견을 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엄마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사람을 봤다.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한 할머니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할머니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그 소문과는 너무 달랐다.
세상을 살아 보니,
누군가 다른 사람을 악의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에 대응하지 않으면,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한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며 진실은 스스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