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눈 본문
눈이 왔다.
눈발이 흩날리기도 하고, 눈꽃송이가 날리기도 했다.
엄마의 전원을 결정하는 날에도 눈발이 흩날렸다.
애달프다.
오늘 병원에 가는 길.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탔던 정류장 의자에 잠시 앉았다.
버스가 지나갔다. 엄마는 매일 같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혼자서 걷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봐 걱정했다.
그렇게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아주 작은 힘만 있어도 움직여야 하는 그런 사람.
평생을 기도한 사람.
나의 영웅이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런 사람이 우리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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