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즐거움

ideabooster 2023. 12. 23. 16:59

오후엔 엄마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오전에 내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했는지. 

지그시... 그렇게 우리는 눈을 맞추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줄 아는 듯,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서 놓쳤을 수도 있는데, 

놓치지 않고 봐서 기쁘다. 

요즘 엄마가 손에도 힘을 주려고 하고, 

힘을 내려고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말을 하려고 혀를 움직이는 일이 잦은데 

호흡기때문에 말을 하지 못한다. 

 

하루에도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오후가 천당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