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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차이

ideabooster 2024. 1. 9. 12:23
사진: Unsplash 의 Kajetan Sumila

 
 
아침부터 시끄럽게 대설주의보 안전문자가 왔다. 
지난 번에 왔던 미끄러웠던 경험 때문에 
등산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나갔다. 
 
엥? 
분명 대설주의보였는데.... 
눈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그 무언가가 하늘에서 흩날렸다. 안전문자를 보낸 기관에서는 무엇을 보고 그렇게 판단했을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각오를 하고 갔을 텐데.... 하다가 그래도 길이 나쁘지 않아서 예상이 빗나가서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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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고 돌아오는 길... 
염증수치가 조금 낮아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과 실제적인 것의 차이.
숫자로 밖에는 엄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차라리 앓는 소리를 하거나, 기침을 하거나.... 
겉으로 보이는 징후가 전혀 없다. 
때로는 죽은 사람과 다른 점은 벤틸레이터를 통해 들리는 숨소리뿐이다. 
그래서 아주 미세한 피부의 움직임이 반가울 때도 있다. 
오늘은 뭔가 기분이 안 좋은지 미간을 찌푸렸다. 
그조차 반갑고, 나만 아는 순간들이 아닌 엄마와 함께 아는 시간이길... 바란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엄마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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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수치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정상범위 보다는 높지만, 처음보다는 절반 정도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3주 전에 내가 중단을 요청한 것이 있었다. 혹시 통증과 관련하여 그것을 다시 처방해야 할지에 대해 물었더니, 호흡기와 관련하여 충돌의 우려 때문에 처방을 하는 것인데, 끊고 나서도 별다른 통증 증세가 보이지 않아서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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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오시는 한 할아버지가 계시다. 
그분은 치매환자였다고 한다. 
요양원에도 계셨다는데, 
지금은 멀쩡해 보이신다. 
할머니가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하셨다는데
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인생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도 그 할아버지처럼 건강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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